타이어 교환
보통 타이어는 언제 교체하냐? 기준이 있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 타이어는 생산년도 기준 5년이 넘었던가 옆구리가 찢어졌던가 (이건 즉시 교환해야 함.) 아니면 마모기준선이 다 되었던지 3개 중 하나에 해당되면 바꾸는 것이 맞다.
미쉐란 파일럿 스포츠 올시즌 4 (PS AS4)
3년반 전인가 2년반 전인가 12월에 이 타이어를 장착했다. 눈이 막 오는데 눈길 오르막을 이게 무슨 스노우타이어처럼 올라간다. UHP 올시즌이라 아무런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엄청 놀라웠다. 그 외에 잡아돌려도 잘 버티고 비명한번 지른 적이 없는 타이어이다. 근데 이 타이어를 다 써서 이제 또 같은 타이어를 좀 찾아보는데 도무지 재고가 없다고 한다.
Atlas FORCE UHP
이름이 좀 촌스럽다. 브랜드의 경우 미국 브랜드인데 국내에는 굿이어만큼의 인지도는 없다. 위에 쓰던 PS AS4 를 찾아서 전화를 돌려보니 이 타이어를 추천하는 곳이 있었는데 난 보통 타이어 샵에서 추천하는 타이어는 잘 쓰지 않는 편이다. 근데 타이어집 사장이 대뜸 유튜브 리뷰를 보내줬는데 그게 하필이면 오토뷰 리뷰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jG6QPIt43L8
오토뷰 리뷰는 국내에 나오는 리뷰 중에 꽤나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자료 정리로 유명해서 신뢰할만 하다. 그런데 타이어집 사장이 뭐 무조건 특정 브랜드가 좋다 라고 얘기하는게 아니고 이런 객관화 자료를 보내주니 이 샵에 대한 믿음도 올라간다. 그러던 와중에 꽤 괜찮은 가격으로 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훅 넘어갔다.
매장 위치
이곳이다. 네이버에서 타이어 검색을 하다보면 공교롭게도 수신전화번호는 같은데 가격이 조금씩 다르게 스마트스토어들이 돌아가는 걸 볼 수 있다.
그동안 사용했던 미쉐린 PSAS4 이다. 정말 마모한계선까지 알뜰하게 사용했다.
휠이 좀 많이 지저분한데 분명 새 타이어다.
이걸 꽂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확실히 새 타이어라 그런지 많이 조용하다. 미쉐린 PSAS4 를 마모 한계까지 쓰니까 최근에 주행소음이 꽤나 많이 올라왔는데 그 소음이 많이 줄어들었다.
선택기준
이 타이어를 고른 이유는 바로 젖은노면 제동력이다. 마른 노면 제동력은 좀 아쉬운데 오히려 이런 타이어의 미덕은 젖은 노면 제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브레이크 반사가 마른 노면에서는 빠를 수 있는데 젖은 노면상태가 있을 경우 (우천이라던지 안개라던지 등등) 브레이크 반사가 늦을 수 있는데 그럴 때 타이어의 능력이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젖은 노면제동에 있어서 한국타이어와 호각이었는데 자막에 재밌는 포인트가 있다. 둘 다 여러번 시험했을 때 편차가 적어서 젖은 노면제동에 있어서 신뢰를 갖기 좋은 타이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제동능력만 본다면 한국타이어를 쓰는게 맞을텐데 이걸 고르지 않은 이유는 오래된 타이어이기 때문이다. (벤투스 S2AS, 2016년 출시) 아트라스의 경우 조사는 못했지만 그래도 2016년보다는 이후가 아닐까 싶다.
또 고른 이유는 회전한계 항목이 있었다. 이게 차를 잡아돌렸을 때의 상황으로 봐도 되는데 그 한계점이 1위와 1km/h 차이가 난다.
미지수
한가지 미지수가 바로 눈길이다. 눈이 오면 차를 갖고 나가지 않지만 차를 움직이고 있는 와중에 눈이 오거나 쌓이거나 하면 얘기가 좀 다르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미쉐린 노래를 불렀던 이유가 바로 눈길에서 의외의 성능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타이어의 태생을 생각한다면 저정도의 눈길 제동능력은 끝내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장착한 타이어는 이러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장마철을 대비해서 바꾼 타이어이고 원래 태생이 있다보니 겨울까지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다.
가격
가격은 245/45/18 기준으로 작업비 포함 꽤 괜찮은 가격에 해줬다. 원래 가성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건 가격이 낮으면 성능도 낮기 때문이다. 근데 이번의 경우에는 가격만 좀 더 내려가게 된 상황이라 꽤나 괜찮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의는 직접 해보시면 친절히 안내해줄 것이다.
마치며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생각보다 교환주기가 길고 단가도 비싸며 어찌보면 기호도 타는 부품이다. 그러다보니 한번 선택하면 꽤나 그 특성에 맞춰야 하고 맘에 들지 않아서 못견디겠다면 꽤 큰 비용을 들이게 되는 부품이다. 그래서 항상 교체시기가 되면 골치가 아프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내 취향에 맞지 않으면 타격이 두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이어 가격은 항상 많이 변하기 때문에 교체시기에 임박해서 알아봐야 하고 이 가격이 또 작업비 포함인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한 2개월 정도 한 거 같은데 의외의 브랜드로 의외의 가격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