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0997

지크 TOP 5W-40 구입 및 사용기 (feat. 제네시스 DH)

고유가 시대

이란과 미국의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엄청나게 뛰었습니다. 예전에는 저렴하게 구입했던 오일필터 세트들이 이때다 싶어서인지 가격을 미친듯이 올라버렸고요. 제가 5만원 대에 사쓰던 순정필터와 KIXX SQ 였나 SP 등급의 오일은 8만원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SK ZIC 공식몰은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전에 구입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싸게 느껴지네요.

제네시스 DH 기준으로 오일 7리터와 스피드메이트 필터세트를 총 84,400원에 구매했는데 (물론 첫구매 쿠폰 등등 적용해서.. 다음 번에는 가격이 올라갈 듯) 가격만 놓고 보면 비싸게 산 거 같은데 사실 오일의 등급이 다릅니다.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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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큰 박스 안에 깔끔하게 넣어 보내주고. 사진을 찍으려고 꺼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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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필터는 드레인볼트 와셔를 같이 넣어주네요. 이거 원래 1회용 소모품인데 그냥 계속 쓰는 카센타들이 많아요. 그리고 흔히 많이들 팔리는 보쉬제품의 경우는 저거 안들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프리미엄이 되어버린 Made in Korea. 뭐 어차피 현대/기아에 납품하는 곳에서 oem 으로 만든거겠지만 그래도 중국에서 만들어 오는 보쉬보다는 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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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없지만 공임나라 할인쿠폰도 같이 넣어줬답니다.

5w-40 을 산 이유

원래 제네시스DH 에 장착된 람다2 엔진의 경우 권장점도가 5w-30 입니다. 우리나라 기후와 조건에 맞는 올라운더 같은 점도규격인데요. 이 차를 갖고 와서 짧은 주기로 30점도로 오일을 갈아줬는데 뭔가 4,000rpm 을 넘어가면 영 뭔가 엔진사운드가 거칠고 돌아가는 느낌도 좀 영 별로였어요. 저 원래 이런 거에 둔한 타입인데 특히나 전에 타던 람다1 3.3 의 경우는 mpi 라 특히 더 그런 걸 느낄 수 없었는데 GDI 엔진들은 확실히 예민보스인지 의외로 저속에서 킥킥대는 잔노킹도 올라오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밟았을 때 느낌까지 별로니까 해볼 수 있는 건 오일 점도를 바꿔보는 것 이었어요.

지크 중에서도 TOP 을 고른 이유

지크는 X7부터 X10 까지 있어요. 그리고 제일 위에 있는데 TOP 인데 원래 저는 지크를 쓰지 않았어요. 이유는 VHVI 라는 공법때문인데 TOP 의 경우는 PAO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정제강국이어서 세계적인 윤활유 기유(Base oil)을 잘 만드는데 그 중에 하나가 킥스를 만드는 GS칼텍스에요. 그래서 그동안은 킥스 위주로 썼었는데 이번에는 가격이며 점도며 해서 지크 TOP 을 골라봤습니다.

40 점도가 해줄 수 있는 일

엔진 오일은 쇠끼리 엮이고 맞물려 돌아가는 엔진에 구석구석 침투해서 윤활을 해주는 역활을 해요. 오일의 역활에는 윤활, 방청, 냉각의 기능이 있는데 그 중에 윤활의 관점에서 볼 때, 크랭크 샤프트에 있는 메탈베어링에 유막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 그리고 그 점도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엔진을 끝까지 돌리면 영 뭔가 찜찜한 그 느낌 때문에 구매했는데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눠볼께요.

주행 느낌

보통 점도가 된(뒤에 있는 숫자가 높음을 의미함) 오일을 쓰면 시내주행에서 무겁다느니 연비에 하락이 있다느니 하는 말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 주행환경은 주 3회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한 왕복 64km 주행에 주말에 가끔 나들이 정도이다 보니 꽉막힌 서울 시내를 가다서다 하는 주행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오일교환하고 한 300km 정도 주행 후 어느날 밤에 늦게 나가서 시원하게 뚫린 3번 국도에서 좀 밟아봤습니다.

람다2 3.8 엔진은 제원이 315마력/6,000rpm 에 40토크/5,000rpm 이에요. 대형세단 치고는 꽤 높은 영역에서 힘을 끌어내는데 기존에 30점도의 경우는 4,000rpm 을 넘어가면 뭔가 고장날 거 같은 회전질감과 소리에 좀 맥아리가 부족했는데 엔진소리는 저회전대역처럼 부드럽고 중후한 소리가 레드존 직전까지 유지되었고 회전질감의 경우도 확실히 부드럽더군요. 속도계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지질 않습니다.

여기서 이제 먼저 언급한 메탈베어링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엔진이 파손되는 경우에서 보통 오일 윤활 부족으로 메탈베어링 파손이 발생하고 그 결과 피스톤이 엔진헤드로 뚫고 나오던지 커넥팅로드가 오일팬 하부로 뚫고 나오던지 하고 그리고 엔진이 멈추면서 실린더 블록으로 오일젯에서 윤활을 해주지 못하고 블록에 구멍이 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즉, 메탈베어링에 유막이 유지되지 못하면 엔진이 부셔질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보통의 오너들은 이렇게 밟지 않습니다. 저 같이 좀 차타고 달리는 거 좋아하는 애들이 이렇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국내에서는 풀악셀로다가 고rpm 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곳도 잘 없어요.

하지만 엔진에 가해지는 부하를 커버하는 건 확실히 40점도가 30점도보다 좋고 그런 데미지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다 보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재수없는 날 뻥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뭐 국산차는 싸니까 엔진 오버홀 돌려도 되기는 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돈값은 잘 하는 거 같고 여름 내내 가혹조건에서는 40점도가 좋을 거 같다라는 느낌입니다. 원래는 가을, 겨울 되면 30점도로 돌아갈려고 했는데 굳이 그럴필요 없이 계속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향후 계획

10년도 더 지난 국산차 갖고 유별이다 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차는 어찌보면 집 다음으로 큰 자산이며 재산입니다. 이걸 고장내지 않고 갖고 있는 동안 잘 유지보수 하는 것이 저에게는 취미이자 관심사입니다. 그러다보니 새차보단(살 돈도 없지만) 오래된 괜찮은 차를 갖고 와서 유지보수하면서 타는게 더 좋아요.

다음에는 KIXX PAO 계열의 40점도를 넣어볼까 합니다. 그러면 제네시스DH 와 함께하는 소소한 자동차 이야기 또 준비해보겠습니다.

gonni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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