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11 M3 구매

아이패드 에어11 M3

나에게 아이패드는 사실 계륵같은 물건이다. 있으면 좋지만 돈이 없으면 제일 먼저 팔려나가는 그런 녀석이다. 집에 오래된 프로 10.5인치가 있었는데 간간히 필요할 때 마다 잘 사용했다. 하지만 언제나 주력으로 사용하는 건 맥북이다 보니 패드는 진짜 심심할 때 침대에 누워서 동영상 볼 때나 사용하고 그랬다. 512GB 저장용량에 LTE까지 되는 녀석인데 그렇게 세월에 장사없다고 잘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되었다.

새로운 아이패드 구매

그 오래된 녀석은 결국 아이의 훌륭한 장난감으로 역활이 바뀌었고 내가 아이패드에어11 인치를 구매하게 되었다. 새로 구매한 녀석은

  • 프로보다는 에어
  • 13인치보다는 11인치
  • 512GB를 사고 싶었지만 256GB으로
  • 그래도 셀룰러는 넣었다.
  • 악세서리도 다 살거다.

이런 조건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조건 이유

왜 프로보다는 에어일까? 너무 당연하다 돈이다. 아이패드는 지금도 뭔가 조금 애매한 포지션이라는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노트북도 아닌 것이 노트북처럼 흉내도 낼 수 있는데 가격은 맥북가격과 맞먹는다. 그렇다고 아이패드로 코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또 아이패드로 뭔가 엄청난 작업(음악이라던지 영상)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을 사람도 아니다. 그러면 굳이 비싼 프로를 살 이유가 없다.

두번째로 11인치를 고른 이유는 집에 맥북프로 14인치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는 맥북에어 13인치도 있었던으지라 패드를 13인치로 산다는 것이 역시나 돈문제도 있고 뭔가 포지션이 겹치는 상황이라 꺼리게 되었다.

용량의 경우도 결국 이걸로 사진을 많이 안찍으면 큰 용량이 필요없는데 돈 많이 주고 큰 용량을 살 이유가 없었다. 결국 다 돈문제였다. 하지만 드론으로 촬영한 결과물들을 패드로 바로 보고 있는데 그전에 사용하던 것은 성능문제로 안되었지만 이녀석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렇게 아낀 돈으로 나는 셀룰러를 넣어줬다. 원래는 아이폰이랑 같이 다니니까 테더링으로 다녀도 되는데 뭔가 테더링으로는 좀 답답할 때가 많이 있다. 그래서 데이터쉐어링을 하고 있으니 회선을 하나 할당해서 넣어줬다.

아이패드 에어 11인치 생김새

이렇게 매직키보드랑 같이 해서 장만했다. 개봉기야 뭐 다른 사람들이 많이 했으니 그거 보면 될 거 같다.

왜 이걸 샀나?

글쓰기를 위해 산 거다. 맥북프로는 14인치여도 무겁다. 하지만 이녀석은 가볍다(라고 했지만 매직키보드를 붙이면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리고 작다. 그래서 협소한 공간에서도 타이핑을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목적은 악보보는 용도이다. 주일날 교회에서 연주를 하려면 악보를 봐야하는데 이만한 게 없다.

악세사리

매직키보드를 샀다. 무려 가격이 40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쿠팡에서 주문하니 패드 본체 가격도 내려가고 키보드도 펜슬가격도 조금씩 내려갔다.

매직키보드

키감은 맥북프로랑 똑같다. 다만 이게 에어용은 백라이트가 안들어온다… 그리고 11인치라는 사이즈 때문에 그런 것인지 맥북쓰는 느낌대비 왼쪽으로 좀 움직여야 한다. 그 외에는 똑같다. 그리고 트랙패드가 같이 달려있는데 이게 사용성이 조금 애매하다. 그렇다고 이제 에어는 프로와 거의 비슷하게 악세서리가 나와서 스마트폴리오키보드 같은 것도 없다. 즉, 선택지가 이거 밖에 없다. 대신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패드의 무게를 버텨야해서 그런지 자체 무게가 꽤 묵직하다.

애플펜슬

기존에는 1세대 펜슬을 썼었는데 이게 미끌미끌한 재질에 자석으로 달라붙는 것도 스마트폴리오키보드 부분에 붙다보니 분실의 위험도 높았고 무엇보다 충전이 참 불편했는데 애플펜슬프로는 그걸 다 해결해주었다. 그래서 별 문제없이 사용하기에 좋은 물건이 되었다.

성능

프로세서는 뭐 M3니까 답답하거나 그런건 없는데 배터리 사용량이 꽤 있다. 용량이 커서 충전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의외로 빨리 배터리를 소모해서 조금 놀라고 있다. 아래에서 밝힐 활용방안에 동영상 소비도 있는데 그때가 좀 걱정된다. 그 외에는 쾌적하다.

활용방안

아이패드는 진짜 사용하기 나름의 물건인 것 같다. 나는 이걸로 철저하게 텍스트용 데이터 생산, 그리고 악보를 보는 용도로 사용하게 될텐데 의외로 동영상 소비를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의외로 불편한 점

바로 매직키보드와의 분리이다. 누워서 동영상을 보거나 할 때는 키보드에서 분리해야하는데 꽤 타이트하게 붙어있어서 힘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 때어낸 키보드가 따로 방치된다.

누구에게 필요한가?

진짜 애매한 문제이다. 맥북이라는 물건이 있고 아이패드라는 물건이 있으면 뭐를 선택해야할지 진짜 감이 안온다. 하지만 뭔가 글로 생산하는게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물건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그러면 맥북에어를 써도 되지 않겠냐 할 수 있는데 결정적인 차이는 네트워크(셀룰러)와 터치 유무로 볼 수 있겠다. 아이에게 아이패드를 주고 나서 보고 있으면 터치 인터페이스라는 것은 생각보다 꽤나 직관적인 거 같다. 그래서 매력적인 인터페이스인데 맥북에어의 경우는 그런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녀석을 터치가 되는 맥북이라고 정의하는게 맞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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